1. 수요의 소득탄력성
탄력성에는 가격탄력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득탄력성도 미시경제학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소득의 변황 따라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전에 살펴보았던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양수에서 1을 기준으로 탄력적이냐 비탄력적이냐를 비교하였는데, 소득탄력성의 경우 0을 기준으로 음수이냐, 양수이냐를 판단한다.
수요의 가격탄력성 공식은 다음과 같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재화는 소득의 변화율과 수요량의 변화율이 비례할 것이다. 즉 소득이 증가하면 수요량 역시 함께 증가할 것이다. (소득의 변화율도 양수(+), 수요량의 변화율도 양수(+)) 지금은 사고 싶어도 못 사지만 소득이 높았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는 재화나 서비스들, 혹은 지금도 소비하기는 하지만 더 소비하고 싶은 재화나 서비스들 말이다. 이러한 재화를 정상재라고 한다. 소득의 변화율과 수요량의 변화율이 같은 방향이므로 정상재의 소득탄력성은 0보다 크다. (소득의 변화율이 음수라면 정상재 수요량의 변화율도 역시 음수일 것이다.)
소득의 변화율과 수요량의 변화율이 반대인 재화도 있다. 이러한 재화들은 내가 소득이 낮기 때문에 억지로 소비하는 재화들이다. 즉,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를 줄일 재화들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라면을 든다. 지금은 내가 돈이 없어 라면을 먹지만, 더 소득이 높으면 스테이크를 썰겠다는 것이다. (물론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득이 증가해도 소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다. 기준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재화를 열등재라고 한다. 열등재는 소득의 변화율과 수요량의 변화율이 반비례 하므로 소득탄력성이 0보다 작다. (소득의 변화율이 양수(+)라면 수요량의 변화율은 음수(-)가 된다.)
소득탄력성을 더 세분화 할 수도 있다.
소득이 증가할 때마다 수요량도 증가하긴 하는데, 소득이 조금 증가해도 수요량이 크게 증가하는 재화가 있고, 소득이 아주 많이 증가해도 수요량의 증가가 변변찮은 재화들이 있다.
예를 들어 A재화는 소득이 10 증가할 때 수요량이 100 증가하는데, B재화는 소득이 10 증가해도 수요량이 1만큼 밖에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
A재화같은 특성을 가진 재화를 사치재라고 하고, B재화 같은 특성을 가진 재화를 필수재라고 한다. 아주 직관적인 이름이다. 사치품의 경우 소득의 변화에 따라 수요량이 크게 변화하겠으나, 상식적으로 휴지나 쌀과 같은 필수재는 소득이 늘어나는대로 많이 소비하진 않을 것이다.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하루 세끼 먹던 밥을 열끼씩 먹지는 않듯이 말이다.
정리하면 위와 같다. 필수재와 사치재는 모두 소득탄력성이 0보다 크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으므로 모두 정상재의 하위 개념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2. 수요의 교차탄력성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두 재화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지표이다. 2장에서 알아보았던 대체재와 보완재를 교차탄력성을 통하여 구분 할 수 있다.
수요의 교차탄력성 공식은 다음과 같다.
만약 X재 가격의 변화율과 Y재 수요량의 변화율이 반비례 한다면, 즉 X재 가격이 올랐는데 Y재 수요량이 감소한다면 우리는 X재와 Y재를 동시에 소비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X재 가격이 오름->X재를 구매하지 못함->(X재와 Y재를 함께 소비해야 하는데)X재를 소비하지 못하므로 Y재도 소비하지 못함->Y재 수요량 감소> 와 같은 매커니즘을 거친 것이다. 즉 두 재화는 보완재 인 것이다.
따라서 보완재의 교차탄력성은 0보다 작다/보완재의 교차탄력성은 음수이다. (X재의 가격이 오른다면(+) Y재 수요량이 감소(-), ))
반대로, X재 가격의 변화율과 Y재 수요량의 변화율이 비례한다면, 즉 X재 가격이 오를때 Y재 수요량이 함께 오른다면, 우리는 X재와 Y재가 서로 대체품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X재 가격이 오름->X재를 구매하지 못함->X재를 대신 할 수 있는 Y재를 더 많이 구입->Y재 수요량 증가> 와 같은 매커니즘을 거친 것이다. 즉 두 재화는 대체재 인 것이다.
따라서 대체재의 교차탄력성은 0보다 크다/대체재의 교차탄력성은 양수이다. (X재의 가격이 오른다면(+) Y재의 수요량이 증가(+))
정리하면 위와 같다. 참고로, 교차탄력성이 0이면 서로의 가격 변화가 서로의 수요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므로 두 재화는 독립적이다. 따라서 수요의 교차탄력성이 0인 재화를 서로 독립재 관계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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